2007년 11월 10일
서비스 기획 : 차별화에 대한 생각
인터넷 업계에서 일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초년기에는 그냥 아무 것도 모르고 일만 했던 것 같다.
서당개도 서당에 오래 있으면 뭘 한다고, 10년이 되어 가니 조금 아는게 생긴 것 같다.
10년 동안 이 바닥에서 일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압박을 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차별화"라는 단어이다.
기획자는 서비스를 구상하면서 늘 항상 머리 속에 이 단어가 박혀 있다.
개발자는 자기가 개발해야 하는 서비스가 과연 다른 서비스랑 뭐가 다른지 대부분 의심하면서 개발한다.
의사결정권자는 서비스의 차별점을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결정에 주저한다.
마케팅 담당자는 서비스의 차별점이 없어서 늘상 어떻게 과장할지 고민한다.
재무 담당자는 다른 서비스랑 별반 다를 바 없는데 왜 자꾸 투자예산품의를 올리는지 짜증내 한다.
정말... 차별화는 사전에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다들 "차별화"가 어떤 기준점을 가지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회사 블로그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와 차별점이 없어..."
"그게 사실 블로그랑 뭐가 다른 건데?"
"그거 xxx 서비스랑 카피한 거 잖아."
(블로그를 예로 들었지만,) 대부분 머리 속에서 짐작하는 것이 있고, 그것이랑 얼마나 다른가 하는 식으로 생각을 한다.
사실 기획자도 마찬가지이다.
이전 글 '신선한 서비스를 기획하는 방법'에서도 언급했지만, 기획자 역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한다고 할때,
그 경우 처음부터 기획자의 머리속에는 서비스 카테고리의 이미지(예를 들면 커뮤니티 --> 클럽서비스)가 그려지고, 그 위에서 차별점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대부분의 기획자의 생리이다.
그러다 보니, 개발, 마케팅, 재무, 의사결정권자 들의 반응이 과히 틀린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같은 서비스 카테고리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기능의 상이함이 있다하더라도 서비스의 전체 관점에서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기존 서비스 카테고리에서 기능을 추가하거나, 다르게 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서비스 카테고리를 창조해 내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 기획의 차별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by | 2007/11/10 00:32 | 서비스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